
수출입 관련 문서를 보다 보면 꼭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B/L,
정식 명칭은 Bill of Lading, 흔히 “선하증권”이라고도 부른다.
처음엔 단순히 ‘운송장’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,
실제 물류 현장에서는 이 한 장의 문서가 화물 수령, 통관, 심지어 대금 결제까지 좌우하는 핵심 열쇠가 되기도 한다.
이번 편에서는 B/L이 뭔지, 왜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정리해본다.
📘 B/L이란?
B/L은 운송인이 화주에게 “화물을 잘 받았고, 목적지까지 운송하겠다”는 약속을 증명하는 서류다.
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.
가장 중요한 건, 이 문서가 ‘화물의 소유권’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점이다.
👉 B/L을 가진 사람이 곧 그 물건의 주인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,
해외에서 물건을 수령하려면 반드시 이 B/L을 제시해야 한다.
✏️ B/L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?
대부분의 B/L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담겨 있다:
- 발송인(Shipper)과 수령인(Consignee)
- 출발지와 목적지 항구
- 선박 이름, 출항일, 항차
- 품명, 포장 수량, 중량, CBM 등
- 인코텀즈 조건(EXW, CIF, DDP 등)
- 발행 일자 및 서명 등
👉 이 한 장 안에 화물 정보, 운송 조건, 법적 책임까지 전부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.
🚨 실무에서 자주 생기는 B/L 관련 상황
✔️ 상황 1: 원본 B/L이 늦게 도착해서 통관 지연
중국에서 제품 수입 중, 공급업체가 종이 원본 B/L을 국제우편으로 발송했는데,
물건은 먼저 도착하고 B/L은 며칠 후에야 도착하는 경우가 있다.
→ 이럴 땐 세관에서는 B/L 없이는 화물을 풀어줄 수 없어서,
컨테이너가 항구에서 대기 상태에 들어가고, Demurrage(체선료) 가 발생하기도 한다.
✔️ 상황 2: B/L 상 수하인(Consignee) 정보 오기
수하인 이름이 틀리게 기재되어 있으면,
→ 실제로 물건 수령이 거절되거나,
→ 통관 진행이 멈춰버리는 일이 생긴다.
이럴 경우 B/L을 재발급하거나, 보정 요청을 해야 하는데
시간도 오래 걸리고,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.
✔️ 상황 3: Telex Release인 줄 알았는데 Original B/L 요구
요즘은 Telex Release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,
특정 국가(예: 중국, 인도)에서는 여전히 Original B/L만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.
→ 만약 B/L 방식이 서로 오해되어 있었다면, 구매자가 물건을 제때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.
📂 B/L의 종류도 다양하다
종류 | 설명 | 특징 |
Original B/L | 종이 원본 형태 | 물건 수령 시 원본 제출 필수 |
Telex Release | 전자 발급 | 번호로 조회 가능, 서류 없이 수령 가능 |
Sea Waybill | 단순 안내용 서류 | 소유권 이전 불가, 참고용으로만 사용 |
👉 실무에서는 고객/공급업체와 사전에 어떤 방식의 B/L을 쓸지 꼭 확인해야 한다.
✅ 오늘의 정리
- B/L은 단순한 운송장이 아니라, 화물 소유권을 증명하는 중요한 문서다.
- B/L이 있어야 통관이 가능하고, 물건도 수령할 수 있다.
- 실무에서는 지연, 오기재, 방식 혼동 등으로 인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.
- 종이 원본(Original)인지, 전자 방식(Telex)인지 사전 확인 필수!
다음 편에서는
견적서나 인보이스와 함께 자주 따라오는 문서인
Commercial Invoice(상업송장)와 Packing List(포장명세서)를 같이 정리해볼 예정이다.
이 두 문서도 수출입 서류의 기본이라 꼭 한번쯤 체크해두면 좋다!
해당 포스팅의 정보는 학습용으로 제작된 내용으로 단순 참조용 자료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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